아줌마~~~
아줌마들 모이면 얘깃거리의 주제는
어디에나 공통적이리
젊은 시절(아이들이 좀 어렸을때...)엔 남편들 자랑도
심심찮게 했건만
이제 나이들이 들만큼 든 시기라
남편자랑은 머얼리 사라지고
지아비 흉들만 보고 있으면 신나고 즐거운판이니
남자들 나이들면 여성호르몬이 증가해서
쫀쫀해지고 치사해진다나?
돈달라고 하면 주는것 자체가 틀려진다나
소싯적엔 그냥 집히는대로 집어주건만
이젠 침발라가며 한장한장 세어준다는 왕언니의 말에
우린 혀를 차면서도 낄낄거려댔으니
길을 걸어가도 남자들이 더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기웃대고
나이들면 잔소리들이 그렇게 심해진다나
말없던 남자들도 말이 많아지고 그런다나
지금 내 옆지기는 너무 말이 없어 답답하건만.....허지만
나이들어 또 말이 많아지는것은 더더욱 생각만해도
끔찍스러우니 어쩌랴
그냥 생긴대로 참고 살아야지 뭐~~~~~`
반면 여인들은 남성호르몬이 증가해서 남성화된다니
그러니 목청이 커지고 사나워 진다고나 할까?
고양이가 호랑이로 변신하는 시기니라
늦은밤 시험공부하는 딸아이방에서 비명소리
놀라서 뛰어가니 벌레가 들어왔다나
옆방의 아들녀석을 불렀건만 지 누나와 별반 다를거 없고
짜식들 치사스럽게.....
그냥 신문지를 들고 한방에 날려버렸더니
아들녀석 "무슨 여자가 그래"
웃기네 ...
야 이녀석아 결혼해서 아이낳고 길러봐라 무서운게 어딨냐?
드세진 여인네의 호기 남성호르몬 탓인가?
광고물중 홈시어티 선전에 공포영화를 보고 한없이 나약한 남편
무서움에 떨며 아내품에 안겨서 징징대는 장면
옆에선 아이들이 깔깔대고
언제부턴가 여성화되어가는 남성들을 적나라하게 노출을 시켜대고 있으니
이러다 스트레스에 못이겨 맨날 찔끔대는 남자들
우리 우먼파워들이 품에 안아 다독거리며 눈물 닦아줘야할
그런 볼상 사나운 시대가 되지않을까 심히 염려스러운건
비오는날의 공상에 그쳤으면 좋으련만......
2003.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