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더운데...

행복맘77 2008. 3. 25. 18:11

더위가 절정에 다다른듯 합니다
거리상점들은 휴가떠난다는 쪽지가 달랑거리며 붙어있고
도심의 거리도 한가해지려나봅니다
저녁늦게 학원가를 지나다보니 그많던 학원버스들이
모두 숨어버려서 거리가 훤하더군요
모두가 바다로 산으로 숨가쁘게 달려가는 시간들이 왔나봅니다
아침뉴스엔 막혀가는 도로를 골라가며 보여주고
더위에 잠못이룬 가슴을 더 꽉꽉 막히게 하네요
아침엔 비님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간 흔적이 있네요
하늘도 땅도 무척 더우셨나봅니다
베란다청소를 하니 어디선가 개미들이 꼼지락 대고 있네요
그 미물도 더위에 시달려 끝없이 끝없이 위로 위로 올라왔나봅니다
거대한 홈통을 타고서 ....
고층까지 모기와 개미가 올라오는게 때론 너무 신기하죠
이 높은곳을 어찌 올라왔을꼬 하는 생각에
모두가 모두가 더워 허덕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쪽으로 뚫려있는 두귀와
밝음을 갈망하는 두 눈에
아름다운일, 가슴속 뻥 뚫어주는 속시원한 얘깃거리만
비쳐지고 들려지기만 갈망해봅니다

2003.8.2